[ 한국인의 멋, 한국인의 삶 4편] 전라도의 대표적인 음식 '비빔밥'과 전라도의 대표적인 말 '거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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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mok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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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멋, 한국인의 삶 4편] 전라도의 대표적인 음식 '비빔밥'과 전라도의 대표적인 말 '거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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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조선후기의 실학자 이중환이 지었던 '택리지'에서는 전라도 지역의 풍속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이곳 풍속이 노래와 계집을 좋아하고 사치를 즐겨하며, 사람들이 영리하고 간사하여 문학을 대단치 않게 여기기 때문에 과거에 올라 훌륭하게 된 사람의 수효가 경상도에 비해 적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택리지에 등장하듯이, 전라도 지역사람들의 특성이 이러하다는 것은, 전라도 지방의 지역적 특색과 함께 의식주문제에 대한 환경적 영향이 어떻게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하다.&nbsp;</p>
<p>전라도 지역은 백제시대를 거쳐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 시대까지만 해도&nbsp;중국, 일본을 연결하는 활발한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다. 그리고 전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넓은 호남평야와 &nbsp;김제평야는 역사상 최고의 벼농사 지역이었으며, 온습하고 비가 많고 수리시설이 풍부하여 벼농사와 더불어 각종 밭농사가 잘 이뤄지던 최고의 농업지역이었다. 이러한 먹거리의 풍성한 환경에 힘입어서, 아마도 전라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배 부르고 등 뜨시고 하니 굳이 입신출세를 위해서 고생하느니보다, 적당히 놀고 먹으면서 편안하게 살자 라는 식의 풍류적인 의식이 더 강했으리라 생각이 된다. &nbsp;그래서 택리지에 등장하는 전라도 사람들의 한량 기질들을 비꼬는 듯한 설명도 그러한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것이기도 하다.&nbsp;</p>
<p>그런데 이 풍성한 먹거리의 본고장인 전라도에서 가장 상징적인 음식을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한국사람 모두는 주저없이 비빔밥을 고르게 될 것이다. 비빔밥은 전라도지역의 상징적인 대표음식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인을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며, 지금시대에는 세계적인 음식이기도 하다. &nbsp;그런데 왜 하필이면 전라도의 음식들의 대부분은 비빔밥처럼 섞어서 비비고 하는 것과 비슷한 &nbsp;스타일들일까? &nbsp;그것은 비빔밥뿐만이 아니라 다른 전라도 음식들에서도 그 특성들이 드러나진다. &nbsp;한국 음식들은 찌개나 탕, 전골 등 여러가지를 섞어서 끓이는 음식이 유달리 발달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전라도 지역의 토속음식들은 가장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전라도의 음식은 예로부터 반찬 가짓수가 많고 다양한 젓갈과 발효음식, 그리고 짜게 절이고 삮히는 음식 등, 짜고 맵게 조리고 볶고 끓이고 익히고 등등, 다른 나라 음식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유의 절임과 삮임의 음식들인 것이다.&nbsp;</p>
<p>전라도 지역의 음식이 이처럼 다양한 반찬 가짓수와 비비고 섞고 삮히고 절이고 볶고 지지고 끓이고 등등의 여러 복잡 다양한 조리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발전해왔다는 것은, 첫째로 그 지역의 농산물이 풍족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문화가 오랫동안 발전 계승되면서 그 손맛이 이어져 왔었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nbsp;또 한편으로는 그 안에는 전라도 지역민들의 특유한 지방색이 짙게 깔려져 있다는 풍수적 특성도 같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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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느 지역의 음식문화라는 것은, 또 다른 측면으로는 그 지역의 문화적 언어적 사회적 코드로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동질적으로는 사람들의 기질과 성향이 &nbsp;음식과 의복, 언어와 문자, 예술과 문학 등에서도 모두 비슷하게 드러나진다고 하는 것이다. &nbsp;전라도의 대표격인 상징적 음식이 비비고 섞고 합하는 특성을 가진 비빔밥으로 상징화된다면, 그 특성이 전라도 지역의 언어구사로 드러나게 될 때에는 그 대표격이 '거시기' 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nbsp;</p>
<p>&nbsp;전라도 방언으로 알고 있는 '거시기' 라는 말은, 그 어원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정확한 근거는 없다. 다만, 지금도 전라도 사람들은 그 지역의 사투리로서 또 친근한 옛말로서 일상 중에도" 거시기' 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거시기' 라는 말의 의미를 굳이 사전적으로 해석을 하자면, "<strong>이름이 얼른</strong> <strong>생각나지</strong> <strong>않거나</strong> <strong>바로</strong> <strong>말하기</strong> <strong>곤란한</strong> <strong>사람</strong> <strong>또는</strong> <strong>사물을 가리키는</strong> <strong>대명사" </strong>로서 사용이 되어지는 말이다. &nbsp;그런데, 전라도지역 출신 사람들과 그 지방에서 어울리다보면, '거시기' 라는 몇 마디만 가지고도 그들끼리의 특유하고 애매모호한 상황에서도 이심전심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히 다 이루어지는 &nbsp;현상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것이 과연 코미디인지 개그인지 분간이 어려운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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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라도의 음식인 '비빔밥' 과 전라도의 말인 '거시기' , 이 둘의 연관성을 따져본다면, 무척이나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nbsp;비빔밥은 상징성은, 서로 잘 맞지 않게 보이는 식재료들을 이것저것 구분하지 않고, 한 그릇에 모두 쏟아넣어서 혼합하고 섞고 비비고 하면서, 모든 식재료를 평균적으로 골고루 분산시켜서 획일화 평균화 단일화를 시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strong>이것저것 구분하지 않고, 내것 네것 구분하지 않고, 높은 것 낮은 것 구분하지 않고, 모든것을 '비스무리'하게 &nbsp;버무려서 간편화 단순화</strong>를 시켜버린다는 것이다.&nbsp;</p>
<p>그러니 비빔밥이야말로 혼합짬뽕식으로 모든 식재료를 다양하게 골고루 섞어서 만들어내는 전라도 음식의 상징격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합당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전라도의 상징적 말인, '거시기'의 사용용도를 한 번 살펴보라. 국어사전적 의미를 영어로 표현을 하자면, 정관사 It 에 해당한다. <strong>바로 '그것' 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 &nbsp;그것이 바로 전라도 에서는 '거시기' 인데, 이 단어의 뜻을 해석한다는 것은 다양한 환경 다양한 상황 다양한 사용자의 경우에 의해서 실제로 다양하게 해석이 되어질 수 있음이니, '거시기'라는 말은 이 역시도 비빔밥과 마찬가지로, 이것저것을 뚜렷하게 구별하지 못하고 하나로 뭉통거려서 섞어버린다는 문화적 해석의 의미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다.&nbsp;</strong></p>
<p>그래서 그 나라 그 지역 그 민족의 음식문화를 분석해보면, 그 문화속의 다양한 상징적 코드들이 언어와 문자와 문학과 예술들에도 다양하게 동질적으로 드러난다고 하는 것이다. 전라도 지역의 비빔밥과 전라도 지역의 말인 '거시기' 를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근대사와 현대사를 거치면서 전라도 지역민들의 공통적 기질이었던 민주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적 &nbsp;태도역시 이와는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구한말 시대의 민중봉기와 의병활동의 가장 중심지는 전라도 였다. &nbsp;그 이전에 역사적으로 충신이었지만 역적으로 몰려서 참사를 당했던 위인들의 본거지는 대부분이 전라도였다. 또한 현대사에서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었고, 부당하고 불합리한 정치권력의 무자비한 폭압 앞에서도, 죽음을 각오하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던 그 강인함도 역시나 전라도지역의 고유한 특색이 버무려졌던 기질의 표출이었던 것이다.&nbsp;</p>
<p>한국인의 유전자코드에 각인되어져 있는 특성 중의 하나는, 바로 전라도지역인들의 향토적 특색에서 알 수 있듯이, 배부르고 등뜨시고 몸이 편안해지면, 너 나 구분없고, 이것 저것 구분없고, 아래 위 구분없고, 강한 약한 것 구분없이 모든 것을 하나로 통일시켜서 버무려버리려는 기질을 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앞으로 경제적 발전과 생활수준의 안정이 이루어지는 후세대에는 문화적 사상적 이념적으로 전 세계를 하나로 통일시켜나갈 수 있는 신페러다임을 구상해낼 수 있는 문화적 잠재력을 가진 최고지식인들의 나라가 될 것이라는 과거로부터의 여러 예언들이 있었던 것이 그냥 나타났던 것은 아니었으리라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다.&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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