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가 스스로 물러가지 않듯, 언론도 절대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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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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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가 스스로 물러가지 않듯, 언론도 절대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
아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척]아내와 나**
https://steemit.com/kr/@shiho/7kn6cv

@shiho님은 기자다. 그의 아내도 기자다.
**"개별 기자로서 두 사람의 성향과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나온다.
두분 다 훌륭하다. 여기에 어떤 비판도 끼어들 자리는 없다.

기자는 **"기사"로 말하는 사람**이다.
기사는 우리가 스팀잇에 포스팅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나 감정,
고통의 한 100배 쯤은 더한 노력으로 탄생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기사"가 아니다.
기자의 뼈를 깍는 노력으로 탄생한 기사는
그 **기사 자체로 예술가의 작품과도 같은 것**이다.

> 우리가 스팀잇에 올리는 **포스팅이 하나의 "작품"인 것**처럼
> 기자가 올리는 **하나의 기사는 당연히 "작품"**이다.
#
기사를 작품으로 생각하지 않는 기자라면 논외다.
나의 포스팅은 **"기사를 작품으로 생각하는 기자"를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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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칼럼을 먼저 읽어보자.
경향신문에 나온 칼럼이니 이것도 기사라고 해야하겠다.
자신을 찌르는 아프고 슬픈 기사...

**[박민규 칼럼]기레기 울어예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4162211015

> 애초부터 한국의 언론은 왜곡되고 뒤틀린 현대사의 공범이자 앞잡이였다. 국가수반이 야반도주하고 한강인도교를 폭파해버린 1950년 서울에는 ‘안심하고 민생에 전념하라’는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왔고, 1980년 광주에서 학살이 자행되던 그 순간에도 **언론은 침묵했다**. 숱한 간첩조작사건은 정부의 지침 그대로 발표되었고 진짜 기자, 진짜 언론인들은 해직되어 투옥을 당하거나 고문당하고… 거리로 내몰렸다. **언론은 없었다**.
> 동아투위의 중심이셨던 성유보 선생의 인터뷰. **‘독재가 스스로 물러가지 않듯, 언론도 절대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오직 깨어 있는 시민의 힘만이 이를 바꿀 수 있다’**고도 말했다.
> 어쩌면 지금 가장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기레기 언론 환경 속에서 끝끝내 자신의 펜을 지키고 있는 **진짜 기자들**일 것이다. 오직 기자들만이 기레기란 말에 상처받고 괴로워했을 것이다. 이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그들을 발견하고 지지해주는 것까지가 성유보 선생이 말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몫일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의 힘과, 진짜 기자들의 힘이 만나는 그 순간**이 이 나라의 언론이 스스로 변할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힘들더라도 그 길을 가야만 한다. 그것이 44년 전 우리가 단 한 사람도 지켜주지 못했던 113명의 언론인들에 대한 역사적 보답이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우리가 비로소 우리의 언론을 가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판단하기 바란다. 누구의 눈으로 세상을 볼 것인가. 그리고 식별하기 바란다. 누가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
아프다. 아프고 또 슬프다.
우리의 아프고 **슬픈 역사의 퇴적물**일 것이다.

**그 누구의 잘못만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다.**
**우리가 바꿔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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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을 상상해 보자.

# 스팀잇에 포스팅 하는 것을 누군가 "검열"한다면?
#
내가 열심히 공들여 만들어낸 나의 작품을 올리려 하는데
누군가 나를 막고 올리지 못하게 한다면 어찌해야 할까?

검찰의 권력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범죄자를 구속하고 기소하고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너무 초보적이다.

검찰의 진정한 권력은 바로 위의 그 행위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력"**이다.

> (1)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구속하지 않는다.**
> (2) 범죄자 임이 분명한데 **기소하지 않는다**.
> (3) 어쩔수 없이 기소하였으나 **열심히 하지 않는다**.
#
자 위의 3가지 경우를 따져보자

첫째로,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는데도 구속하지 않는다.

물론 구속이라는 것이 꼭 당연한 것은 아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대 전제도 당연히 지켜져야 한다.
모든 수사는 불구속 수사가 대 원칙이라는 것도 맞다.

하지만 구속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경우인데 구속을 하지 않는다.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그 누구도 범죄자를 구속할 수 없다.
대통령 할아비가 오던 국회위원 300명이 모여도 안된다.

그 누구라도 재판 결과가 나올때까지 감옥에 있고 싶은 사람은 없다.
당연히 이 **"하지않을 권리"는 엄청난 힘**을 갖게 된다.
이를 위해 엄청난 돈들이 오고가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둘째로, 범죄자 임이 분명한데 기소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법부가 존재하고 이 사법부가 공정한 재판을 해서
범죄자들을 심판해서 정의를 실현한다고 믿지만
사법부는 독자적으로 무엇인가를 판단하지 않는다.

엥?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맞다. 사법부가 범죄자를 심판한다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

**심판은 검찰이 하는거다**. 변호사는 변호하고...
사법부의 하는 일은 검찰의 심판을 놓고,
변호의 내용을 감안해서 조금 깍아주는 것이다.

만약 검찰이 자체 판단으로 범죄자가 아니라고 하면
그래서 **기소하지 않으면, 살인을 저질러도 죄값을 받을 수 없다.**
**"기소하지 않을 권리"... 어마어마한 권력이다.**

세째로, 어쩔수 없이 기소하였으나 열심히 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 라 표현하니 좀 웃긴다.
뭐, 너무나 단순한 것이라 이건 그냥 지나가겠다.

**검찰 스스로 자신들의 이 엄청난 "권력"을 내려놓을까?**
세상 천지에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독재가 스스로 물러가지 않듯, 검찰도 절대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

언론으로 이야기를 돌려보자.
언론의 권력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해서 기사를 작성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시켜주는 고마운 존재... ^^

언론의 진정한 권력은 검찰과 마찬가지로
바로 **그 행위를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력"이다.**

> (1) 국민 모두가 알아야할 엄청난 내용인데 **보도하지 않는다.**
> (2) 어쩔수 없이 보도하였으나 **열심히 하지 않는다.**
> (3) "하지않을 권리"는 아니지만, 그 권리를 위해서 **"딴 짓"을 한다.**
#
기자들 스스로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취재를 한다.
그 내용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기사로 작성한다.
하지만 그 기사가 대중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누군가에 의해서 "검열"되어 사라진다면?**
대중들은 그 기사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너무나 빨라져버린 세상
#
보도하지 않을 수 있는 "권력"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과거 우리는 신문과 뉴스를 통하지 않고는 세상을 볼 수 없었다.
**그들이 정해놓은 딱 그만큼의 "창문"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아야 했다.**

하지만 환경은 달라졌다.
인터넷의 발달, 트위터, 페이스북, ... 수많은 미디어
이제 세상은 개인 미디어 시대로 변화했고,
언론만이 가질 수 있었던 마이크는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다.

이제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느 때고 어느 곳에서나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래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라 물어야 한다.
**아직도 권력은 그들 손에 있다.**

트위터에 적는 한줄의 문장,
좋아요를 누르는 내 손가락 하나의 힘은
너무나 미약하고 허무하기까지 하다.

너무나 빨라져버린 세상이지만
세상은 그렇게 빨리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 낙종에 대한 압박과 범람하는 오보들...
#
종이신문이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던 시대는
우리가 볼때 지금보다 더 암울했던 시절로 기억하지만
모든 세상 일이 그렇듯 늘 명암이 존재한다.

매일 조간신문이 배달되는데, 이전 하루가 기록된다.
무려 **"하루, 24시간"**이다. 와우!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1시간, 아니 분 단위로 속보 경쟁을 벌이는 지금
24시간은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진다.

종이 신문의 지면은 제한적이다.
시간도 24시간이나 존재한다.
기사는 점검되고 또 점검된다.
**오보의 확률은 그만큼 더 적어진다.**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사 하나의 생명이 짧아지면서
더욱 특종에 대한 압박이 심해진다.
어쩌면 **특종보다 더한 "낙종"의 고통이 기자들을 괴롭힌다**.

**기자는 어떻게 해야할까?**
**언론의 미래는 과연 어때야 하는 것일까?**

#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회사?
#
@shiho님의 포스팅에 **'회사'**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드라마 등에서 검사가 검찰을 '회사'라고 표현하는 것도 자주 등장한다.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잘 안간다...)

그렇다, **언론은 "회사"다**.
직원들이 있고,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망할수밖에 없는 회사**이다.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짓이든 하는 "회사"**인 것이다.

과거도 종이신문은 지면에 광고를 실었다.
그 광고의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왜냐하면 그 광고가 자신들의 밥줄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사정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업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대 재벌의 언론사 광고 지배력 분석**
http://www.idp.or.kr/lib/file_down.php?bf_idx=1186

2015년 11월 민주정책연구원 자료이다.
책임연구자 : **김상조 한성대 교수**... 이름이 낯익다^^

![Snap1.jpg](https://gateway.ipfs.io/ipfs/QmRdvqd1HpCeJQqpsYqYGBxt6EffFArB636qqy95yPkLnk)

재무구조가 나쁜 언론사일수록 광고비중
4대 그룹의 비중이 더 높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진정 바른 소리를 전하는 언론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스팀잇을 키워서 언론을 능가하게 만들어야 하는가?"**

---

언론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3박4일 밤을 새도 모자랄 것이다.
이제 하나만 더 얘기하고 포스팅을 마무리 할까 한다.

# 왜 언론은 다른 언론을 비판하지 않는가?
#
난 가끔 이 주제에 대해 심각히 생각하곤 한다.
내가 심각히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

**동업자 정신?**
국회의원들이 다른 국회의원의 채포동의안을
가능한 처리하지 않으려 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리라

스티미언이 다른 스티미언을 가능한
비판하지 않으려는 것과 일맥상통할지도 모른다.

일종의 **"상도의" 같은 것**이리라.
아무리 잘못했어도, 아무리 문제가 있어도 비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이 똑같이 비판받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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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시대의 참 어른으로서 대접받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shiho님의 글에 댓글로 썼다.

@shiho님은 말한다.
**"어른 대접은 원치도 않는다. 그냥 싸잡아 욕먹지만 않았으면..."**

> 이 어지러운 환경 속에서 **그들을 발견하고 지지해주는 것**까지가 성유보 선생이 말한 **깨어 있는 시민들의 몫**일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의 힘과, 진짜 기자들의 힘이 만나는 그 순간이 이 나라의 언론이 스스로 변할 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힘들더라도 그 길을 가야만 한다.
#
**"깨어있는 시민의 힘"**
**늘 깨어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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