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teemitimages.com/DQmQiWusqKWKoAF3wWnSPooPUsAeRdcXHpSQEqKbFBoxdhP/image.png

<center> *illustration by @leesongyi* </center>

***

오늘 중앙일보에 정재승 교수의 칼럼이 실렸다.
[[정재승 칼럼] 스마트시티를 위한 100일](https://news.joins.com/article/22877635)

정재승 교수는 2018년 5월 세종 5-1생활권 마스터플래너로 선정되었었다. 당시 세종에는 정재승 교수, 부산에는 천재원 대표(영국 엑센트리)가 선정되었는데, 최근 천 대표가 중도 하차했다.

> 천 대표는 영국의 사업과 MP 일을 병행하는 데 대해 부담감을 호소하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8/08/0200000000AKR20180808056300003.HTML)

엑센트리는 '스마트시티를 포함해 블록체인, 핀테크 등 신산업분야의 스타트업 발굴 전문 기업'이라는데, 부산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래너에서 빠지게 되어 아쉽다. 

정재승 교수 역시 블록체인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여론조사·민원청구 스마트앱, 시민위원회 시스템으로 대의 민주주의를 구현해 볼 계획'이라 했으며, 몇몇 기사에선 '세종코인'을 발행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출처: 중앙일보] 정재승의 꿈이 현실로…세종·부산에 첨단 미래도시 생긴다](https://news.joins.com/article/22805002)

그가 마스터플래너로 선정되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만난 대화는 무척이나 흥미롭다.
> LH : 마스터플랜(기본구상)을 직접 만드시게요?
> 정재승 : 마스터플래너가 하는 일이 그거 아닌가요?
> LH : 마스터플랜은 저희가 용역회사를 통해 만들겠습니다. 마스터플래너는 저희가 만든 마스터플랜을 보시고 자문만 해주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이 이래왔다. 신도시와 유시티(유비쿼터스 시티)를 만들어 왔지만, 지금까지 마스터플래너는 마스터플랜 자문만 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신도시와 유시티들이 아무런 비전과 철학도 없이 왜 똑같은 모양으로 찍어내듯 만들어졌는지 이제야 이해하게 됐다고 정재승 교수는 적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일들이 그랬다. 전국의 신도시의 설계 지침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은 대동소이하다. 너무 강화하지도 않고, 너무 완화하지도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기존의 지구단위계획을 가져와 조금만 수정한다. 튀지 않은, 비슷비슷한 계획이 완성되고, 그 계획에 맞추어 도시가 만들어진다. 

지금의 도시계획은 지금도 유클리드 조닝에서 시작한다. 1920년대 미국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나왔던 용도지역제도다. 백년이 지났고, 지금의 도시는 훨씬 복잡해졌다.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과 같은 단순한 용도지역만으로는 변화하는 도시를 담을 수 있다. 

정재승 교수는 100일 동안 '마스터플래너가 마스터 플랜을 만들도록'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정재승 교수가 앞으로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 '스마트 시티'를 만들지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