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혹은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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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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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혹은 숭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늙은 여자와 젊은 여자에 대하여’에서.

이 장에서 그 시대(19세기) 남성들이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저자인 니체의 관점이 포함되었을지도)

여자와 남자의 정신(성향, 생각)이 꽤 ‘다를 것이라는’ 남성들의 선입견은 여자에 대한 ‘무시’ 아니면 과한 ‘숭배’를 부르는 것 같다. (루 살로메의 영향도 컸을 듯) 

남녀를 생리적으로 구별 짓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높으면, 육체적으로는 근육의 비율이 높아지고 정신적으로는 경쟁적인 성격을 만든다고 한다. 호르몬 농도의 차이로 생기는 '경쟁적 성향' 외에는 남녀의 정신적 차이가 일관되게 관측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남녀의 정신적 차이는 타고나는 것이라기보다 관습적으로 조장되고 학습된 것이라는 이론이 이제는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19세기의 남성들이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더욱 심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소수의 뛰어난 남성들은 그 시대의 고정관념을 자신의 지성으로 스스로 탈피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당대의 유명한 '지식인'들 중에서도 여자와 남자를 정신적으로 다르지 않은 동등한 ‘동료’로 인정한 이들은 드문 것 같다. 예외적으로 바쿠닌이나 크로포트킨 같은 아나키스트들의 평전을 읽어보면, 그들은 성별, 인종, 계급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동등한 존재로 대한다. 아나키즘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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