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공룡엑스포장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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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HBD고성 공룡엑스포장을 다녀와서
오늘 4명의 여자들과 고성에 있는 공룡엑스포가 열린 당항포랜드에 다녀왔습니다. 4명의 여자는 바로 저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두 쌍둥이 딸입니다. 대학 4학년 때인가 광주 무등산에 놀러갔다가 길가에 있는 점쟁이 할아버지에게 재미로 점을 본 적이 있는데 중년이후에 여자가 많다고 점괘를 받은 적이 있었죠. 당시엔 여자가 많다고 하니 친구들과 한참을 웃었죠. 다들 저에게 부럽다고 한마디 하기도 했고요. 그 '여자가 많다'는 점괘가 여자 가족이 많다는 뜻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상당히 용한(?) 점쟁이 할아버지였었던 거지요. 이럴 줄 알았으면 좀더 다양한 방향으로 점을 볼 걸 그랬어요. 직장운이나 재물운이나 관운이나... 당시 한 친구가 여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온통 여자 이야기가 화두여서... 아쉽네요.^^ 미세먼지로 멀리 산들이 다 뿌옇게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모두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어요. ~~물론 두 딸들의 강짜에 조금은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지금 돌아보니 웃어넘길 수 있을만큼 좋았던 거 같아요.~~ 고성 공룡엑스포장에는 먹거리가 한정적이다 보니 갈 때마다 공룡빵을 먹게 되는데요. 항상 빵을 사려는 긴 줄을 보게 됩니다. 델리만쥬 같은 빵인데요, 갓 구웠을 때 먹으면 그럭저럭 맛납니다. 긴 줄 때문에 1인당 2봉지까지만 팝니다. 두 딸에게 한봉지씩 쥐어 주는데 두 딸 모두 맛나게 먹습니다. 다만 둘째는 조금 베어 먹다가 저에게 먹던 걸 먹으라고 줍니다. 이유는 빵 속에 들어있는 슈크림을 안먹기 때문이죠. 빵을 좋아하지만 빵 속에 든 쨈, 크림 등을 안 먹는 딸이지요. 덕분에 전 맛나게 공룡빵을 먹었습니다. --- 두 딸을 보면 공룡, 악어, 거미 같은 것을 좋아하는데요. 동시에 또 무서워 합니다. 무서우면 안보면 되는데 유투브에서 그것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찾아서 보여달라고 하고는 무서워 합니다. 오늘도 공룡을 보러가자고 졸라서 공룡엑스포장을 온 것인데요. 막상 와 놓고는 공룡이 무섭다고 제 뒤에 숨거나 안아달라고 합니다. 무슨 심리일까요? --- 봄이 한창 진행 중이라 여러 꽃이 눈에 보였습니다. 가만히 카메라로 담아보았습니다. 함께 보았으면 해서요.    요건 식물원 안에 있던 건데 무슨 케이크같이 생겨 보여서 찍어보았어요.  나오는 길에 산수유꽃이 보여서 저무는 해와 함께 찍었는데 역광이라 어둡네요. 포토샵으로 작업을 해야 겠어요.  그래서 자동 HDR이 되는 스마트 폰으로 다시 찍어 봤어요.  아이들의 꿈과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는 고성 공룡엑스포장에 놀러오세요. ^^ 참, 여긴 오토캠핑장이 잘 되어 있어서 캠핑하러 오면 좋겠더군요. ---  <center><sub><캘리그래피를 그려주신 @dorothy.kim님 감사합니다.></sub></center>